전개나 소재의 식상함도 있겠지만 제일 큰건 시련의 문제라고 봅니다.
20년이 넘은 지금도 회자되는 고전작품들을 떠올리면 작중 주인공이 사건을 마주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몰입감과 긴장감을 주죠.
근데 요즘은 그런거 없습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발목잡고 늘어지는걸 어떻게 짓밞느냐가 문제일 정도?
예전에도 시원시원한 작품은 있었지만 전투가 아닌 부분으로 긴장감을 조성하고 몰입감을 줬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가뭄에 콩나듯 나오는 대작아니면.. 중간에 100편넘게 생략하게 봐도 공백부분이 거의 없더라고요.
그냥 깝친면 죽인다. 조진다. 조롱한다. 요 3패턴에서 벗어나는게 없으니 놓치거나 기억안나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전혀 없어요.
이는 작중 시련이나 고난의 입체감의 부재라 봅니다. 주인공이 마주한 문제가 너무 평면적이에요. 뭐 핸드폰으로 보는게 대세가 된 이상 묘사나 전개의 간략화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 보지만 그렇다면 작중 사건순서의 설계를 잘해야되는데
무료/유료 전환시스템 때문인지 초반에 굉장히 자극적이고 신선한 전개를 몰아넣다보니 소재는 고갈되고 나머진 항상 그렇듯 뻔한 순서로.. 이러면 작중 고난도 미래가 뻔히 보이니 전혀 몰입감과 긴장감을 주지 못하죠.
사실 클리셰와 내던저진 기연으로 다 쓸어버린다는 패턴은 80~90년대 구무협 시절에 나오다 욕먹고 신무협으로 바뀌면서 많이 사라졌다고 봤는데..
인기는 돌고 도는건지 다시 그런 시대가 올줄이야.. 고도성장기보다 팍팍해서 머리비우고 딸딸이치는걸 원하는 시대라서일까요.
중국은 고도성장기의 과밀인구 경쟁사회에다 공산당의 감시와 통제까지 더해지니 사는게 팍팍하니 사람 목숨을 파리처럼 보는 사이다물이 유행하다 한국으로 수출까지 된거겠고,
일본은 정치를 비롯한 분쟁적 일에 관심없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반세기란 장대한 기간동안 세계 2~3위의 경제력으로서 그다지 힘들지 않으니 머리에 나사빠진 이세계물 주인공과 지능떨어지는 등장인물들이 나오는것일듯.
현재 젊은이들이 거의 현실세계는 포기한 상태라서 ..
(이번생은 틀렸어 .. 분위기랄까)
현실에선 별볼일없지만 이세계로 날아가서 잘난놈이 되서 치유받는 형태의 이세계물이 대세인거라고 생각함돠.
그래서 재미는 없더라구요 -_-
아무튼 풍요속 빈곤이라고 몽부님이 말씀하신것이 원인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인 입장에서 일본은 그다지 힘들지 않아 보이니 그런 측면으로 생각한게 제 의견이었습니다.
일본의 부채율이 심각한 상태에서의 GDP가 순위를 유지하는게 일본 경제가 풍요롭다고 판단할 근거가 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대졸취업율을 전수조사가 아닌 표본조사로 진행하는데 큰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 이건 검색했어요 : https://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4298 )
https://blog.naver.com/vkikinetv/222068395459
대졸 취업은 그건 몰랐네요. 그러나 한중일 중 대졸 실업자 문제가 사회문제가 아닌곳은 일본이 유일합니다.
어쩌다가 일본이 풍요로운지 아닌지의 내용으로 넘어가게 된건지 모르겠는데, 본래의 주제에서, 저는 일본이 정말로 살아가기 팍팍하다면 그런 희망차고 순진하기 짝이 없는 일본형 이세계물들이 트렌드가 될수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같은 요리를 두고도 해석은 사람마다 다른 법이니까요. 몽부님의 해석도 존중합니다.
제가 모르는게 너무 많은것 같네요.
(국민을 상대로 돈놀이 하고있기때문에 이 상황이 바뀌지 않는 이상 경제성장으로 인한 발전은 꿈 꿀수도 없는 현상이다)
둘째 고령화사회에서 이제 벗어나는 단계라 은퇴하는 직장인보다 입사하는 신입이 적어 취업률이 높다
(일본은 편의점에서 알바만 해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기때문에 이 현상도 한몫한다)
셋째 (미국이 일본의 지원을 중단한다고 가정 하에) 국채를 존나 발행하고있어 위험부담이 극으로 치달았다 그로인해 10년안에 전쟁or국가부도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한다
gdp는 그리 단순한게 아닙니다
참고로 미국 다음이었던 소련gdp도 붕괴로인해 한순간에 500달러까지 몰락했습니다 단순히 순위가 높다고 망하지 않는게 아닙니다
복선 깔고 한참 후에 복선 회수하고, 시련->성장을 위해 고구마 수시로 나오고, 복잡한 전개, 이런 거는 요즘애들 취향이 아님
웹소설 읽으면서까지 가슴 턱 막히는 그런 느낌 받고 싶지 않아요.
주류가 이런데 작가들은 따라갈 수밖에 없겠죠.
그냥 작가가 글을 못써서 재미없는겁니다.
그 작가가 시련,고난을 썼다고 그 스토리가 갑자기 재미있어질것 같진 않아서 말입니다.
그런거때문에 상업작으로 고구마 많고 인기없는 건 안들어오고...
독자층이 낮아지고 영상매체가 활성화되면서 소위말하는 사이다패스 작품이 주로 많이 소비되는것도 한 몫할듯요
힘들다 생각하네요.
웹소뿐만 아니라
최근 젊은사람들의 취향이
쉽고 간단하면 단순한걸 좋아하는데다
서양의 개인주의가 잘못 전파되면서
이기주의가 만연해지다보니
나만 만족스러우면 그만이라는
의식이 팽배해졌죠.
그게 웹소 시장에 그대로 반영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애초에 현 웹소판이 이렇게 된데는
일부의 독자들이
소비자의 권리라는 이유로
작가의 권리를 침해하며
댓글과 평점으로
작가 길들이기에 나섰었고
현실적인 이유에서든
그것이 작가로서 자존심이 없어서든
그러한 독자들의 비위를 맞춰주는
작가들이 생겨났고
그러한 작가들에게
수익이 몰리면서 결국
다양성은 사라지고
대필작가같이 남의 설정에
적당히 살이나 붙여서 글쓰는
작가들이 넘쳐나게 되었죠.
과거엔 책으로 읽던가 헤비소비러들이 많이 읽었었는데
웹소가 보편화되면서 가볍게 접근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편당 연재하는 웹소특성상 한화에 기승전결이 들어가야 더 잘팔리니까요
하지만 제 개취로도 옛날 작품풍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요즘의 소설에는 아쉬움이 크긴 합니다
물론 나름대로 킬링타임용으로는 좋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양이 많아지다보니
스토리가 다른 소설들과 비슷해져서
그 내용이 그 내용이죠
글빨도 거의 비슷하고요
스토리 십창 만들어놓고 재미없게 할 바엔 걍 사이다가 낫다는 생각인듯
단지 트렌드가 아니라 하위권일 뿐
찾아서 읽으시면 될 듯 합니다